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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을 쓰다가 옵시디언으로 넘어온 이유

나는 몇 년 동안 노션을 사용해 왔다. 노션은 글을 읽을 때도, 쓸 때도 매우 깔끔하고 편리한 도구다. 하지만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노션의 한계가 점점 분명해졌다.

나는 몇 년 동안 노션을 사용해 왔다. 노션은 글을 읽을 때도, 쓸 때도 매우 깔끔하고 편리한 도구다. 하지만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노션의 한계가 점점 분명해졌다.

기존에 작성해 둔 글을 복사해 AI에게 정리시키는 작업을 자주 하게 되었는데, 노션 모바일 앱에서는 텍스트를 드래그해도 전체 선택이 되지 않아 매번 줄 단위로 복사해야 했다. 데스크톱에서는 문제없었지만, 모바일에서의 이 반복 작업은 점점 나의 시간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글을 수정할 때마다 복사와 붙여넣기를 반복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노트 유목민처럼 여러 도구를 찾아다니던 중, 예전에 불편하고 기능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옵시디언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반신반의하며 다시 사용해 보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다양한 테마와 플러그인이었다. 물론 노션에 비하면 플러그인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노션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헤비 유저가 아니다.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고, 경험과 공부 내용을 기록하는 공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런 용도로는 옵시디언이면 충분하다고 느꼈다.

특히 모든 노트가 서버가 아닌 내 디바이스에 저장되고, iCloud로 자동 동기화된다는 점은 꽤 큰 매력이었다. 무엇보다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평소에도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는 데 익숙하다. 아마 개발자라는 직업의 영향일 것이다.

내가 노트를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머릿속에 흩어져 있는 복잡한 지식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사고 자체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리된 글을 보며 이전에는 떠오르지 않던 질문이 생기고, 몰랐던 부분을 다시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무엇이든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 글이 많아져도 복잡하게 관리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옵시디언을 선택했고, 여기에 AI를 적극적으로 결합하려 한다. 나는 개발할 때 Gemini CLI와 Codex CLI를 사용한다. 이 도구들을 활용하면 노트의 디렉토리 구조, 파일 구조, 메타데이터 구조를 한 번에 통일할 수 있다. 설명, 요약, 태그, 링크 같은 메타데이터도 내가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AI의 도움을 받아 자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나는 스스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보면 내가 어떤 맥락으로 이 글을 썼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서 나에게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도구다. 나는 항상 초안은 직접 쓰되, 가독성과 구조는 AI를 통해 다듬어 나갈 생각이다.

내 목표는 명확하다.

노트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가능하면 하나의 문서로 통합한다. 인덱스 노트를 중심으로 자주 쓰이는 것과 쓰이지 않는 것을 점검하며 의미 없는 노트를 정리한다. 노트 구조에 신경 쓰지 않고, 글과 생각 자체에 집중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연어로 내 글을 검색할 수 있는 나만의 RAG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RAG 시스템을 만들어 본 경험은 있다.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글을 찾아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게다가 본업을 병행하며 이런 실험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방향이 나에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옵시디언과 AI를 활용해,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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